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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Theology)

Merry Christmas

by Chungbin 2022. 12.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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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복음 1:38 마리아가 이르되 주의 여종이오니 말씀대로 내게 이루어지이다 하매 천사가 떠나가니라

메리 크리스마스! (Merry Christmas)

  메리 크리스마스가 무슨 뜻인지 아는 분들이 많을 거예요. 간단한 인사 같지만 세 가지가 단어가 조합된 인사입니다. 이렇게 나눌 수가 있어요. ‘Merry Christmas = Merry+Christ+mas’. ‘Merry’는 즐겁다는 단어죠. ‘Christmas’는 그리스도(Christ)와 예배(미사, Mass)가 합쳐진 합성어예요. 해석하면 ‘즐겁게 그리스도를 예배하는 날’이라는 의미입니다.

  이 인사는 누구에게나 자주 할수록 좋은 인사예요. 그런 의미에서 손바닥끼리 부딪치면서 “Merry Christmas!” 성탄 절기는 기독교인들과 비기독교인들이 함께 하나 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아기 예수님께서 주신 날이기도 해요. 또한 이미 2000년 전에 예수님이 오시면서 다 지불했기 때문에 이런 인사는 남발해도 괜찮아요.

  그렇다면, 아기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이런 기회를 주셨는데 사탄이 가만히 있을까요? 성탄절 가까이에 있는 사탄의 전략이 눈에 보여야 해요. 먼저 성탄카드를 생각해 보세요. 미국에서는 성탄절이 굉장히 큰 명절인데, 메리 크리스마스라는 단어를 사용하지 않습니다. Merry holiday 라고 해요. 노래 가운데 ‘화이트 크리스마스’도 이제는 가사를 바꿔야 할지도 모릅니다. “I’m dreaming of a white Christmas”에서 “I’m dreaming of a white holiday”로 말이죠. 

  미국만의 이야기도 아닙니다. 한국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예전보다 성탄절 카드 종류도 엄청 줄었죠. 카드의 내용도 볼까요? 크리스마스와는 너무 상관 없는 것들이 많아졌습니다. 노래들은 어떤가요? ‘기쁘다 구주오셨네’ 이런 찬송가는 잘 들리지도 않습니다.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실 때, 화려한 왕궁에 오시지 않았잖아요? 그런데 크리스마스를 준비하는 백화점들을 보면요, 정말 화려함의 극치를 달리고 있지 않습니까? 미국이든 한국이든, 전 세계적으로 크리스마스를 준비하는 공통점이 무엇이냐면 바로 예수님이 빠진 크리스마스를 만들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사람들은 예수님이 없는 성탄절을 만들어 가는데, 우리가 정말 이 크리스마스를 의미 있게 보내기 위해서는 예수님을 기념하는 크리스마스를 우리가 보내야 합니다! 


  오늘 예수님이 우리에게 있게 하기까지 예수님을 증거하고, 예수님을 도와드렸던 많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중에 대표적으로 꼽자면 예수님의 부모님입니다. 예수님의 부모인 요셉과 마리아는 예수님을 낳기 위해서 참 많은 고생을 했습니다. 당시 로마 황제였던 아구스도가 호적 명령을 내려서 어쩔 수 없이 고향 베들레헴으로 내려가다가 여관에 방이 없어서 예수님을 말구유에서 낳았잖아요? 임산부가 만삭의 몸을 이끌고, 참 고생 고생해서 예수님을 낳게 됩니다. 예수님을 낳기 전에도 이들에게 참 많은 어려움이 있었어요.

 
  우리가 알다시피 예수님은 성령으로 잉태되었다고 성경이 증언합니다. 엄마 아빠가 사랑해서 낳은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성령으로 예수님이 마리아의 몸속에서 잉태된 것입니다. 그런데 당시 상황에서 결혼하지 않은 처녀가 임신한다는 것은 말도 되지 않을 뿐더러 죽음에 처할 수 있는 사유였어요. 우선 사람들이 마리아를 믿겠습니까? 다들 마리아가 어디서 불륜을 저질렀다고 생각했을 거예요. 그리고 당시 간음한 여인은 모세 율법에 따라 사형을 받게 되거든요. 레위기 20장 10절에는 이렇게 적혀있습니다. "누구든지 남의 아내와 간음하는 자 곧 그의 이웃의 아내와 간음하는 자는 그 간부와 음부를 반드시 죽일지니라." 남편 요셉 입장에서는 얼마나 황당했을까요? 


  유대인의 결혼 풍속을 살펴 보면요, 어려서 부모들끼리 결혼을 약속하고 성인이 된 후 그 약속을 확인하는 것을 정혼이라고 하는데, 정혼을 한 후 보통 1-2년 사이에 결혼식을 올립니다. 정통 유대인들은 남자는 평균 13세, 여자는 12세가 되면 성인으로 간주하고 이 나이가 되었을 때 보통 정혼을 많이 했습니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15-17세 정도면 거의 다 결혼을 하게 됩니다. 당시 유대인들은 고등학생 나이 때 보통 결혼하는 거에요. 그런데 자신과 정혼한 사람이 갑자기 임신을? 이거 불륜이야? 어떻게 내가 받아들여야 하지? 정혼한 마리아와 결혼하게 되면 내가 그녀를 집으로 데려와야 하나? 정혼은 법적으로는 사실상 결혼한 사이로 간주되었지만 실제로 결혼식을 올리기 전까지 정혼한 부부는 함께 살지 못하게 율법이 금했었고, 그래서 마리아도 정혼한 남자 요셉과 함께 살지는 않았습니다. 마태복음 1장 18절을 보면, 마리아가 요셉과 정혼하고 동거하기 전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이런 믿기지 않은 상황에서 천사가 나타나 마리아가 겪고 있는 상황을 요셉에게 이야기해주었을 때 요셉은 겸손하게 순종해요. 정말 희안하게도 그는 순종 하는 거예요. 그리고 두려워하지 않고 성령으로 임신한 마리아를 자신의 집으로 데려오게 됩니다. 또 마리아를 보호해 줍니다.


  마리아도 천사가 자신에게 나타나 예수님을 성령으로 잉태해서 낳을 것이라는 꿈을 꾸었을 때 그녀에게 두려움도 있었겠지만, 마리아는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해요. 오늘 본문에서 처럼 '나는 주님의 여종이오니, 당신께서 말씀하신대로 내게 이루어질 것입니다.'라고 고백하거든요. 이 마리아의 고백이 제 마음을 찌르더라구요. 오늘 크리스마스 주간 예배를 드리며, 우리 안에 마리아와 요셉이 행했던 참된 순종이 있으면 좋겠어요. 참된 순종의 마음으로 예수님의 탄생을 축하하며 예배드리면 좋겠어요. 천사가 나타나 마리아와 요셉에게 요구한 순종은 다소 그들에게 무리한 것처럼 보이는 것이었어요. 하지만 그들의 순종으로 우리에게 너무 중요한 예수님이 탄생하게 됩니다.


  우리가 마리아와 요셉의 순종을 본받아 오늘 우리가 예수님의 탄생에 대해 기쁜 마음으로 이렇게 고백하면 좋겠습니다. 하나님, 세상은 예수님을 믿지 않고, 오늘 크리스마스를 그저 휴일로 여기며 보내지만, 그래도 우리가 지금 드리는 이 크리스마스 예배 가운데, 우리의 믿음을 표현하기를 원합니다. 하나님의 하나뿐인 하나님의 아들을 우리를 사랑하셔서 보내주신 것 정말 감사합니다. 제가 그 사실을 믿고, 감사의 기도를 드립니다. 예수님 사랑합니다. 다른 어떤 헌금, 선물보다 예수님께 드리는 진실한 고백이 참된 크리스마스 예배라고 생각해요. 여러분들 안에도 오늘 크리스마스 주일이 다 끝나기 전에 꼭 하나님께 감사의 기도 드리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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