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전체 글40

만약 욥의 사건이 오늘 뉴스에 보도되었다면 최근 영국에서 열린 두 개의 기독교 집회에서 예상하지 못한 일들이 일어났다.수많은 크리스천들이 모인 한 축제에서는 사고가 발생하여 사람이 죽고 부상자가 발생했고, 행사가 중단되는 일이 있었다. 비슷한 시기에 열린 또 다른 대규모 예배 집회에서는 갑작스러운 천둥과 번개로 사람들이 대피하고 예배가 한동안 중단되는 상황이 발생했다.기도하고 찬양하기 위해 모인 자리에서 왜 이런 일들이 일어나는 것일까.나 역시 이 사건들을 바라보며 하나님께 물었다.“하나님, 이것을 어떻게 바라보아야 합니까?”그러던 중 마음속에 한 사람이 떠올랐다.욥이었다.만약 욥의 사건이 오늘 일어났다면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만약 욥의 시대에 지금과 같은 언론과 SNS가 있었다면 어땠을까.아마 우리는 욥기 1장을 성경으로 읽기 전에 휴대전화의.. 2026. 10. 7.
성령의 신성 (교부신학, 콘스탄티노플 공의회, 삼위일체론) 솔직히 저는 오랫동안 삼위일체 교리가 처음부터 완성된 형태로 교회에 주어진 줄 알았습니다. 성령이 하나님이라는 사실조차 4세기 내내 뜨거운 논쟁거리였다는 걸 처음 알았을 때 꽤 당혹스러웠습니다. 이 글은 그 오해를 풀어가는 과정에서 정리한 내용입니다. 성령의 신성이 어떤 논리로, 어떤 순서로 확정되었는지를 교부신학의 흐름을 따라 짚어봤습니다.교부신학자들은 왜 성령을 '하나님'이라 부르길 꺼렸을까제가 이 주제를 처음 파고들었을 때 가장 의아했던 부분이 여기였습니다. 성령을 하나님이라고 부르는 게 뭐가 문제란 말인가, 싶었거든요.그런데 교부신학 문헌들을 살펴보니 이유가 있었습니다. 초대 교회의 많은 신학자들은 성경 본문 안에서 성령을 명시적으로 '하나님'이라고 부르는 용례를 찾기 어렵다는 점을 의식했습니다... 2026. 10. 1.
구약과 신약의 관계 (언약, 마르키온, 칼뱅) "구약은 폐기된 옛날 이야기 아닌가요?" — 신학 공부를 처음 시작했을 때 제가 품었던 바로 그 질문입니다. 구약과 신약이라는 명칭 자체가 이미 신학적 판단을 담은 용어라는 사실을 알게 된 건 꽤 한참 뒤였습니다. 두 성경의 관계를 어떻게 볼 것인가는 기독교 신학 2천 년의 논쟁이기도 합니다.'구약'이라는 이름 자체가 이미 신학적 선언입니다거의 동일한 문헌을 두고 유대 학자들은 '토라·네비임·케투빔', 즉 율법서와 예언서와 성문서라고 부릅니다. 기독교 신학자들만 이것을 '구약 성경'이라고 부릅니다. 처음에는 별 생각 없이 쓰던 말인데, 알고 보니 이 단어 하나에 엄청난 신학적 무게가 실려 있었습니다.'구약(舊約)'이라는 명칭의 바탕에는 언약(言約)이라는 신학 개념이 자리합니다. 여기서 언약이란 하나님과 .. 2026. 9. 30.
성경의 계시 개념 (역사적 계시, 신학적 분석, 인격적 지식) 기독교 신학 역사 2,000년을 관통하는 단 하나의 질문이 있습니다. "하나님은 어떻게 자신을 드러내셨는가?" 이 물음에 대한 답이 바로 계시(Revelation) 개념입니다. 처음 이 주제를 제대로 들여다봤을 때, 제가 막연하게 알고 있던 것과 실제 신학적 깊이 사이의 간격이 생각보다 훨씬 크다는 걸 실감했습니다.역사적 계시: 하나님이 사건 속에서 말을 걸어온 방식성경에서 하나님의 자기계시(Self-Revelation)는 크게 세 가지 방식으로 나타납니다. 여기서 자기계시란 하나님이 인간의 탐구나 추론이 아닌, 자신이 먼저 주도적으로 자신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행위를 말합니다.첫 번째는 역사적 사건을 통한 계시입니다. 출애굽, 즉 이스라엘이 이집트 포로 생활에서 벗어나는 사건이 대표적입니다. 이스라엘 공.. 2026. 9. 30.
반응형